(연합뉴스)
지난해 산업은행이 5개 중국지점에서 보유한 현금과 예금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일표 의원이 31일 산은 중국지점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5개 중국지점의 예수금(고객이 맡긴 돈)은 전년 대비 42.3% 감소한 2억200만 달러에 그쳤다. 2015년 3억5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
현금·예금 등 유동자산도 2015년 8억8900만 달러에서 2016년 5억2000만 달러로 41.5%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5년 515만 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555-만 달러 적자로 10배 이상 적자폭이 증가했다. 2014년 4185만 달러 흑자 이후 적자폭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작년 산은의 중국지점 5개는 모두 적자를 봤고, 그 중 가장 큰 적자폭을 기록한 곳은 베이징 지점으로 1942만7000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홍일표 의원은 “산업은행 중국지점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사드 여파 등으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고통이 금융권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기업에 대한 정부 대책과 함께 금융권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