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이틀째 강세, 안정화 분위기에 저가매수..물가채금리 8일만 하락

입력 2017-11-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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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보합권까지 밀리기도..50-20·30-20 스플 한달만 정상화..약세반전정도 의미

채권시장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일드커브에 뚜렷한 변화는 없었던 가운데 국고채 50년물과 20년물, 30년물과 20년물간 금리차는 한달만에 정상화됐다. 물가채 금리도 8거래일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강세폭은 상대적으로 적어 명목국고채와의 금리차이인 BEI는 4개월만에 최저치를 이어갔다.

최근 급했던 매물이 정리되면서 시장이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전장 후반 강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단기물로 매수세가 유입됐고 국고채 20년물도 상대적으로 강했다. 다만 장중에는 단기구간에서 매물이 나오며 보합권까지 밀리기도 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그간 낙폭이 컸었다는 점에서 대기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포지션을 비웠던 증권사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는 평가다. 다만 그 이상의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당분간 박스권 안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2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2.5bp 하락한 2.082%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도 1.4bp 떨어진 2.126%를 보였다. 국고5년물 또한 2.3bp 내린 2.350%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2.1bp씩 떨어져 2.526%와 2.499%를 보였다. 국고20년물은 5.1bp 하락한 2.490%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0.5bp 내린 1.805%를 보였다. 이는 23일 1.5bp 하락한 1.510%를 기록한 이후 첫 하락세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2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87.6bp까지 좁혀졌다.. 10-3년 금리차도 0.7bp 좁혀진 40.0bp를 기록했다. 30-10년 금리차는 변화없이 -2.7bp를 유지했다.

반면 50-20년간 금리차는 3.1bp 벌어져 0.8bp를, 30-20년간 스프레드는 3.0bp 확대된 0.9bp를 기록했다. 각각 9월27일(1.2bp, 0.7bp) 이후 처음으로 정상화를 기록했다. BEI는 1.6bp 하락한 72.1bp로 6월28일 71.8bp 이후 최저치를 이어갔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6틱 상승한 107.95를 기록했다. 장중고가와 저가는 각각 107.98과 107.87이었다. 장중변동폭은 11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3399계약 감소한 24만3785계약을, 거래량도 6041계약 줄어든 8만1613계약을 보이면서 이틀째 10만계약을 밑돌았다. 회전율은 0.33회였다. 거래량과 회전율 모두 지난달 18일(5만4183계약, 0.26회) 이후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투신이 1999계약을 순매수하며 나흘만에 매수전환했다. 금융투자도 1973계약 순매수해 나흘연속 매수했다. 반면 은행이 4175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대응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9틱 오른 121.45를 기록했다.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던 가운데 장중저가는 121.18이었다. 장중변동폭은 27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798계약 증가한 9만7920계약으로 9월4일 9만8607계약 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거래량은 6105계약 줄어든 3만5110계약이었다. 회전율도 0.36회에 그쳤다. 거래량과 회전율 모두 지난달 18일(2만6873계약, 0.30회) 이후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974계약을 순매수하며 나흘째 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952계약 순매도해 사흘연속 매도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7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6틱을 각각 기록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최근 시장약세에 따라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강세로 출발했다. 다만 여전히 3년이하물로는 대기매물이 나오면서 장중 한때 보합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국채선물 기준 낙폭과대 인식 속에서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bp 정도 강세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그간 약세에 대한 반등 정도의 의미 이상 두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전일 강세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캐리가 좋은 1년 근처로 매수가 늘어난 가운데 20년 지표물로도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급한 매물이 정리된 가운데 포지션을 비웠던 증권사들이 매수를 주도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금리변동폭이 워낙 컸다.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당분간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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