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초로 7000달러(약 779만 원)를 돌파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전 7시 16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7% 급등한 7355.35달러를 찍었다.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시가총액 189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시각으로 3일 오전 8시 3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4.88% 상승해 7065.293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거래소인 CME그룹이 올해 말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게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 CME그룹은 올해 4분기에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도입할 계획이며 감독 당국의 승인이 임박했다고 발표했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도입하면 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로 가격 변동을 헤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형성됐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더 쉽게 거래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을 상승케 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600% 올랐다.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월가에서는 경고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날 크레디트스위스의 티잔 티암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버블 그 자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의 익명성이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규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주장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비트코인은 자금 세탁의 온상”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