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신인’ 박성현(24·KEB하나금융그룹)을 이번 주 한국에서 볼 수 있다.
무대는 2~5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36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8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 한·미·일 투어에서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스타들이 모두 모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박성현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김하늘(29·하이트진로). 그리고 KLPGA 이정은6(21·토니모리)가 샷 대결을 벌이는 것. 한국골프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은 1, 2라운드에서 한 조로 ‘빅뱅’을 펼쳤다.
신인상을 확정한 박성현은 이번 주 일본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을 접고 이번 대회에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 멋진 샷을 선보인다. 박성현 LPGA투어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한 데 이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우승, 시즌 2승을 올렸다.
KLPGA투어 시즌 4승의 이정은6는 지난주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2위를 차지해 상금왕을 확정했다. 또한 평균타수 69.68타로 평균타수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남은 2개 대회 결과에 따른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 등 주요 부문 3관왕 달성 여부가 주목된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2·하이트진로)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올해도 2승을 올렸다. 특히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다음 시즌 LPGA 투어에 ‘무혈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고진영과 박성현의 재대결이 눈길을 끈다. 박성현은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 두 번째 국내 대회에 나선다. 올 시즌 LPGA 신인왕을 확정한 박성현은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고진영에게 우승을 내주며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등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김하늘은 메인 스폰서가 개최하는 이 대회를 통해 올 시즌 처음으로 국내 무대를 밟는다. 2011년 대회 우승자인 김하늘은 “내게 ‘메이저 퀸’이라는 타이틀을 처음 안겨준 대회라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승하기 쉽진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LPGA 한국인 최다승(25승) 보유자 전미정(35·진로재팬)이 14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에 도전하며, JLPGA 통산 23승의 일본스타 요코미네 사쿠라(32·엡손)는 처음으로 KLPGA 투어에 도전장을 던졌다.
△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단일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로는 가장 오래됐다. 이 대회는 신지애, 김하늘, 장하나, 전인지 등 최고의 선수들이 우승하며 KLPGA를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02년 이후 단 한 명의 선수에게도 타이틀 방어를 허락하지 않을 만큼 고난도의 코스 세팅으로 유명하다.
△ 신인상 타이틀 경쟁 치열
이번 대회는 각종 순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NH투자증권 신인상 포인트의 경우 장은수(19·CJ오쇼핑)가 박민지(19·NH투자증권)보다 133점 앞서 있다. 메이저 대회 우승 시 신인상 포인트가 310점 주어지므로 이 대회 결과에 따라 박민지의 역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 15~18번 홀 청학이 우승 판도
까다로운 코스는 승부의 묘미를 더할 전망이다. 15번홀에서 18번홀까지를 청학(靑鶴)이 우승자를 점지한다는 뜻의 ‘블루 헤런스픽(Blue Heron’s Pick)’으로 이름 지어 난이도를 조절했다. 특히 지난해 가장 어려웠던 15번 홀은 페어웨이 폭을 줄이고 그린 주변의 러프를 길게 만들었다. 특히 18번 홀은 작년보다 전장을 약 50m 늘려 세컨드 샷의 비중을 높였다.
△ 중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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