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정보유출↑…정보보호업체 수혜주 부각

입력 2017-11-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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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ㆍ노트북 등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IT환경의 변화로 기업정보 유출 및 개인정보 유출 보안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2011년 IMF 국제통화기금 해킹, 2014년 미국 백악관 해킹, 2015년 영국 국영TV방송 해킹, 2016년 글로벌 포털 야후 해킹 사건 등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2014년 카드사 개인정보 1억400만 건이 유출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올해 8월 남양유업 홈페이지 해킹으로 해당 회사 고객들의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등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됐다. 10월 18일에는 국내최대 여행업체 하나투어의 고객정보 45만 건이 해킹으로 유출된 바 있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 지속 발생하고 있는 랜섬웨어도 문제다. 랜섬웨어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사용자 컴퓨터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서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후 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랜섬웨어는 올 5월 전 세계를 강타해 약 100개 국가에서 보안대란이 일었다. 당시 국내의 한 영화관 운영기업은 랜섬웨어 감염으로 영화관의 자동발권기, 영사기시스템 오류 등으로 영화관 운영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랜섬웨어 공격은 올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넷째 주에도 전 세계적으로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해 각국 정부기관과 기업에서 한바탕 몸살을 앓았다.

기업, 정부, 공공기관에서는 정보보호를 위해 내부단속, 출입통제 강화, 사용자의 접근 강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이버 침투 등 모든 것을 통제하고 막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정부는 사이버공간에서 국가안보와 기업보호 그리고 국민안전 확보를 위한 정책을 펼치는가 하면, 각 기업들은 데이터정보 보호, 생체정보 보호, 인터넷 보안 등 정보보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처럼 지속적인 정보유출과 해킹 위협에 정부와 기업들이 보안강화에 힘쓰면서 정보보안 업체들의 기업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한 인터넷은행에 보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드림시큐리티는 인터넷은행의 출범과 함께 지난 8월 한 달 간 주가가 126% 급등했다. 뿐만 아니라 한 가상화폐거래소에도 보안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해 기업가치가 지속 상승 중에 있다. 지난 1일 주가는 3940원으로 연초 대비 93% 상승했다.

서버시스템 접근통제 및 보안운영체제, 개인정보보호 및 내부정보 유출방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시큐브는 외교부 등 수주가 이어지면서 지속적인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주가는 연초 대비 35% 상승 한 1370원으로 마감했다.

국내 데이터 보안 1위 업체 파수닷컴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 코스닥에 입성한 파수닷컴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저작권관리 프로그램(DRM)을 상용화해 공공, 국방, 금융 등 전 산업분야에 서비스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용 문서보안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파수닷컴은 DRM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나가기 위해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미국내 DRM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각국의 정보보호정책 강화로 세계 사이버보안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파수닷컴은 국내 데이터보안 1위업체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주가는 바닥 수준이다. 실적 턴어라운드와 미국시장 공략이 가시화될 경우 상승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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