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4학년 10명 중 3명 이상은 취업을 위해 휴학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휴학할 계획이 있는 학생까지 합치면 취업 준비를 이유로 대학생활을 연장하는 학생이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와 리서치 기관 엠브레인은 12일 "대학교 4학년생 653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을 한 경험'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4.5%가 휴학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ㆍ수도권 지역 학생(37.5%)이 지방소재 대학 학생(32.9%)보다 휴학을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학기를 휴학한 학생이 56.4%로 가장 많았으며 ▲1학기(20.4%) ▲4학기(10.2%) ▲3학기(8.4%) 등으로 나타나 평균 2.3학기동안 휴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더욱 중요한 것은 이미 휴학을 1회 이상했던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졸업반인 올해 다시 또 휴학을 할 계획(35.6%)을 갖고 있었다"며 "아직까지 휴학을 해보지 않았던 학생들 가운데서도 올해는 휴학을 할 계획(25.7%)이라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 이대로라면 대학 4학년생 2명 중 1명(51.3%)은 휴학 경험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휴학을 하는 동안 대학생들은 '토익ㆍ회화 등 어학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33.3%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고시 및 공무원 시험 준비(21.8%), '해외 어학연수'(15.6%) 등이 꼽혔다.
이처럼 취업을 위한 휴학에 대해 대학생들은 비교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취업 준비를 위한 휴학'이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13.3% 였으며, 어느정도 도움이 됐다는 대답도 53.8%로 나타나는 등 10명 중 약 7명이 취업을 위한 휴학으로 일정 수준이상의 성과를 얻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취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 많은 실력을 쌓은 후 구직활동에 임하기 위해 휴학을 하고 취업준비에 나서는 대학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무작정 휴학부터 하고 보는 행동은 자칫 시간만 낭비할 우려가 있으므로 명확한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신중히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