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중1 자유학년제 시작… 1500개교 참여

입력 2017-11-0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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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자유학년제로 확대 운영된다. 희망 중학교 1500여곳에서 실시되며 자유학년제 활동은 고교 입학전형에 반영되지 않는다.

교육부 5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 계획은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 지원 △자유학년제 도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자유학년 및 자유학기 운영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않고 진로·체험 프로그램 중심으로 진행되는 제도다. 내년에 3210개 모든 중학교에서 운영된다. 시기는 1학년 1·2학기 또는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를 학교가 선택할 수 있다.

희망학교에 한해 자유학기를 1학년 1·2학기로 확대하는 자유학년제가 새로 도입된다. 내년의 경우 전국 중학교의 약 46%인 1470곳에서 실시된다. 광주·경기·강원 지역은 모든 중학교에서 도입된다.

516개 학교에서는 자유학기가 끝난 뒤에도 그 취지를 살려 학생중심 수업 및 과정중심 평가 강화, 자유학기 활동을 51시간 이상 운영하는 연계학기를 운영하기로 했다.

자유학기와 자유학년 기간에 교사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재구성해 학생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수업을 운영한다. 총괄식 지필평가는 하지 않으며, 개별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중심을 둔 평가를 실시한다.

자유학기 활동은 주제선택, 진로탐색, 예술·체육, 동아리 활동 등 4개 분야로 구성된다. 자유학기는 170시간 이상, 자유학년은 221시간 이상 관련 활동을 편성한다.

자유학년제 도입에 따라 각 시·도 교육청은 자유학년에 참가하는 중1 학생들의 교과 내신성적을 고입전형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내년 3월 조기 예고할 예정이다. 1학년 한 학기 자유학기에만 참가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고입전형에 1학년 교과내신을 반영하지 않는 방안을 시·도 교육청별로 검토 중이다.

교육부는 전체 중학교에서 자유학기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희망 학교에서 자유학년제과 연계학기(자유학기 이후 한 학기 이상 학생 중심 수업·과정 중심 평가·자유학기 활동 일부 운영)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교육부 장관이 결정해 교부하는 2018년 특별교부금으로 예산을 지원한다.

학교별 연평균 지원 예산을 보면 자유학기제 시행 학교는 1800만 원 내외를, 자유학년제 시행 학교는 자유학기 지원 예산에 1000만 원을 더 준다. 연계학기 운영 학교에 대해서는 자유학기 지원 예산에 700만 원을 추가로 준다.

교육부는 자유학년제 도입을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데 이어 국무회의 등을 거쳐 이달 안에 개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자유학기활동 수업을 통한 학생의 성장과 발달 내용을 2개 학기에 문장으로 입력할 수 있도록 교육행정 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도 개선한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자유학기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확대함으로써 학교 교육이 경쟁과 입시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키우는 쪽으로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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