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한샘 성범죄 피해자의 사건을 수임한 김상균 법무법인 태율 변호사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변호사는 "피해자의 사건을 선임하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한다"라며 운을 뗐다.
김 변호사는 "이달 1일 한 포털사이트 카페를 통해 피해자의 사연을 알게 돼 '법률적 조언이 필요하면 연락하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에 피해자가 3일 본 변호사에게 연락을 취해 다음 날인 4일 저녁 피해자와 만나 일련의 과정을 상세히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의 요청으로 한샘 내 성범죄 사건에 대한 수사기관의 수사와 처분이 적법하였는지, 회사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검토하고 피해자 측에게 적절한 법률적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신상이 노출될 위험을 방지하고자 피해자 측이 작성한 글 등을 제공받아 제 계정을 이용해 업로드할 것이며 언론사 등의 취재 요청이 있을 시 피해자를 대리해 피해자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피해자인 한샘 여직원 A 씨는 올해 회사 회식에서 같은 회사에 재직 중인 교육담당자 B 씨로부터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자정 넘어 회식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B 씨는 택시 타는 곳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한 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했다는 것. 또 A 씨는 다른 직원에게는 몰래카메라를 찍혔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양하 한샘 회장은 4일 밤 해당 사건에 대해 임직원에게 사과를 전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양하 회장은 '한샘인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메일에는 "회사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