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들어 삼성에 첫 기업별 노조 생겨… 계열사 확산되나

입력 2017-11-0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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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삼성에서 처음 기업별(단위) 노조가 설립됐다.

삼성 계열사 중 삼성물산, 삼성화재 등에 노조가 있지만 산업별 지회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독립적인 ‘단위노조’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 소속 조리사와 영양사들은 노동조합 설립 신고서를 제출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청에서 '단위노조' 신고증을 교부받았다.

과거 삼성에버랜드 유통사업부 소속이었던 삼성웰스토리는 에버랜드와 제일모직 패션사업부가 합병하면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됐다.

삼성웰스토리는 현재 위탁급식과 식자재 유통사업을 주로 한다. 대기업이나 대형건물 구내식당에서 근무하는 조리사와 영양사 등 3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현재 노조에 가입한 인원은 50명이다.

삼성웰스토리 노조는 사무 공간을 마련하고 전임자를 두기 위해 사측과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조합원 수를 100명으로 늘리고 내년까지 1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조합원들의 고용 안정을 바탕으로 근로조건 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사측에 경영 투명성 제고도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한국노총 강훈중 대변인은 "이전에도 삼성 계열사 중에서 단위노조 설립을 진행해 정부에서 신고증까지 받은 적이 있지만 회사 측의 방해로 무산된 적이 있었다"며 "이번 삼성웰스토리 단위 노조 설립은 다른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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