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유통업태 ‘카테고리 킬러’] 가성비 따지는 ‘1인 가구’가 다이소 키웠다

입력 2017-11-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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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엘큐브 등 소량 구매 가능 인기

▲사진제공=뉴시스
▲사진제공=뉴시스

카테고리 킬러 매장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데는 1인 가구의 가치소비가 한몫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가 ‘가치 소비’와 ‘가성비 비교’로 이어져 특정 품목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카테고리 킬러 매장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월에 발표한 ‘2017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전 연령층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40대 이하가 과반(52.8%)을 차지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소비자들이 말하는 1인 가구의 장점이다. 조사 결과 ‘자유로운 생활과 의사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자기 자신을 위한 소비 행태를 즐기는 부류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고스란히 유통가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유통 시장에선 롯데 엘큐브나 다이소같이 이미 카테고리 킬러형 소형 채널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롯데 엘큐브는 10~20대의 젊은 층들을 타깃으로 운영 중인 ‘미니 백화점’으로 이미 홍대와 가로수길, 이대 등에서 트렌디한 패션 잡화를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규제 논란의 핵심인 다이소는 1인 가구에 힘입어 성장한 대표적인 카테고리 킬러라고 할 수 있다. 1인 가구라는 트렌드가 나오기 시작한 2014년 무렵 매출액 8900억 원을 기록한 다이소는 이듬해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3056억 원으로 업계에서는 다이소 상장설까지 들리고 있다.

가치 소비와 더불어 1인 가구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키워드는 ‘가성비’다. 업계에선 카테고리 킬러의 성공 요인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실용주의’를 이야기한다. 브랜드에 집착하기보다는 좋은 물건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이나 자체 브랜드가 이들을 흡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다품목 소량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테고리 킬러와 같은 시장은 특성상 대응 전략이 중요하다”며 “1인 가구의 개별성에 따른 업계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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