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사와 ‘UD신고 한글’, 동종 서체 5종 중 가장 읽기 쉬워

입력 2017-11-0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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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 측정 장치, (오른쪽) 전용 응용 어플리케이션에 의한 일대비교 실험
▲사진=(왼쪽) 측정 장치, (오른쪽) 전용 응용 어플리케이션에 의한 일대비교 실험
글로벌 폰트 디자인 회사인 모리사와는 자사의 서체 ‘UD 신고 한글’이 동종업계 5개 회사의 고딕체와 가독성을 비교 연구한 실험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모리사와 코리아(대표이사 모리사와 타케시)는 최근 'UD 신고 한글'과 타사의 고딕체 5종 등 총 여섯 종류의 서체를 비교 실험했다. 모리사와와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 심리학 교실의 나카노 야스시(中野 泰志) 교수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실험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2종류의 서체 조합을 나란히 제시하고 어느 서체가 보기 쉬운지 평가하게 하는 일대비교법이 적용됐다.

8pt, 10pt, 12pt 등 서체 크기를 달리하며 실시한 통상시력, 저시력 시뮬레이션에서 실험에서 ‘UD신고 한글’ 서체가 다른 5개사의 서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18pt, 22pt, 26pt 등 저시력자 등을 대상으로 한 큰 글자 실험에서도 가독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UD 신고 한글’ 서체도 초성, 중성, 종성 간의 조형과 균형을 유지하면서 획 선의 간격을 넓게 설계한 점이 특징으로, 자연스러운 붓의 흐름이 반영돼 가독성과 가시성을 배려한 서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해당 서체는 서적과 제품 패키지, 공공 사인 및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모리사와 측은 “자사는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노약자 및 저시력자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폰트를 지속해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국내에도 시력이 약한 사회 약자들을 배려하는 훌륭한 폰트가 많이 개발되어 나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모리사와는 현재 ‘UD신고 한글’ 서체에 이어 중국어 서체인 ‘UD신고 간체’와 개발 중인 ‘UD신고 번체’에 대해서도 가독성 실험 중이며 순차적으로 연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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