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음주ㆍ흡연ㆍ비만, 고등학생이 중학생보다 '심각'

입력 2017-11-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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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은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되면서 건강 행태가 안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6일 '2017년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건강검진 결과와 면접을 통해 얻은 전국 1만 명의 건강수준 분석과 전국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3학년 7 만명의 익명 온라인 조사 결과다.

흡연율과 음주율 모두 고교 진학 후 급격히 올라가지만 운동 등 신체활동은 줄어드는 등 고등학생 시절부터 건강습관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남자 중학생 의 ‘현재흡연율’은 4.1%, 남자 고등학생은 13.9%로 남자 고등학생의 흡연율이 월등히 높았다. 여학생 또한 여자 중학생이 1.8%, 여자 고등학생이 4.1%로 여자 고등학생의 흡연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음주율도 남자 중학생이 8.5%로 집계됐고, 남자 고등학생은 26.2%로 나타났다. 여자 중학생은 6.7%, 여자 고등학생은 19.5%로 확인됐다.

패스트푸드 섭취율도 고등학생이 중학생보다 높왔다. 남자 중학생이 19.7%로, 남자 고등학생 23.1%보다 낮았다. 여자 중학생이 17.9%, 여자 고등학생이 20.5%로 여자 고등학생이 더 많은 패스트푸드를 즐겼다.

신체활동실천율도 고등학생이 훨씬 떨어졌다. 남자 중학생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23.5%였으나 남자 고등학생은 16.2%로 떨어졌고, 여학생도 9.4%에서 5.9%로 내려갔다. 고등학생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미국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미국 고등학생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5년 기준 남자 57.8%, 여자 39.1%에 달한다.

고등학교 때 안 좋아진 청소년들의 건강은 성인까지 이어졌다. 청소년을 제외한 20, 30대도 대부분의 지표가 40대 이후 연령대에 비해 좋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진 건강정책과장은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전반적으로 만성 성인질환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청소년 건강행태 개선을 통한 만성질환 예방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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