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시상식] 양현종, 정규리그·한국시리즈 MVP 동시 석권…'바람의 손자' 이정후, '신인상'

입력 2017-11-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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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기아 타이거즈 인스타그램 및 연합뉴스)
(출처=기아 타이거즈 인스타그램 및 연합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KBO리그 사상 최초로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양현종은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털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완봉승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어 한국시리즈 MVP를 거머쥔 양현종은 이날 정규리그 MVP까지 손에 넣으며 KBO 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양현종은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 결과 856점 만점에 총 656점을 얻어 강력한 라이벌 '홈런 1위' 최정(SK 와이번스·294점)을 압도적으로 눌렀다.

올 시즌 양현종은 팀 기아 타이거즈를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맹활약했다. 양현종은 정규시즌에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달성했다. 팀 동료 헥터 노에시와 다승 공동 1위, 승률 2위(0.769), 평균자책점 5위, 탈삼진 3위(158개)를 기록했다. 1995년 이상훈(LG 트윈스) 이후 토종 선수로는 22년 만에 선발 20승을 거둔 것.

양현종은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의 2차전에 1-0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또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9이닝 마무리로 깜짝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이에 양현종은 부상으로 '스팅어'를 두 대나 받았다. KBO 자동차 부문 공식 후원 기업인 기아자동차는 올해 올스타전, 한국시리즈, 정규시즌 MVP 수상자에게 자사 제품인 '스팅어'를 준비한 것. 올스타전에서는 최정이, 이외에는 모두 양현종이 챙겼다.

양현종은 11일 KBO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최동원상의 올해 수상자로 뽑혀 시상을 앞두고 있다. 남은 시상인 '2017 골든글러브'에서도 양현종이 선발돼 KBO 시상식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할지 눈길이 쏠린다.

양현종은 "어렸을 때부터 내 목표는 MVP나 골든글러브를 받는 것보다 '영구결번'이었다"라며 "이제 멋진 아들, 남편, 아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기아 팬 여러분께 가장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내년에도 기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팬들은 "양현종, 이번 시즌 대단했다", "역대 최초라니", "축하합니다", "영구 결번 감", "기아 구단에서는 꼭 최고 대우해줘야 한다", "스팅어 한 대는 헥터 노에시 줘라", "아직 정점 찍은 게 아니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축하를 전했다.

한편 이날 신인왕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넥센 히어로즈)에게 돌아갔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인 이정후는 535점 만점에 503점을 받아 압도적인 우세로 신인왕을 수상했다. KBO리그 고졸 신인 최초로 이정후는 144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111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최정은 홈런상(46개)과 장타율상(0.684)을 수상했으며 1군과 퓨처스(2군) 리그 개인상 시상도 이어졌다. 평균자책점 라이언 피어밴드(kt wiz), 다승 양현종, 헥터(이상 기아), 승률 헥터, 탈삼진 메릴 켈리(SK), 홀드 진해수(LG), 손승락(롯데 자이언츠), 타점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 타율 김선빈(기아), 최다안타 손아섭(롯데), 득점 로저 버나디나(기아), 출루율 최형우(기아), 도루 박해민(삼성) 등이 각 부문 1위에 오르며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는 평균자책점 북부 이대은(경찰청), 남부 임지섭(상무), 다승 북부 김동준(경찰청), 남부 임지섭, 홈런 북부 윤대영(경찰청), 남부 문상철(상무), 타율 북부 홍창기(경찰청), 남부 유민상(kt)이 100만 원 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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