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이 신흥증권의 경영권 양수도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하면서 그룹의 향후 자금 흐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증권업에 진출한 목적은 급성장하는 고수익의 금융시장 진출 교두보를 구축하는 게 첫 번째로 꼽힌다. 최근 우리나라 국민의 자산운용 중심이 은행예금에서 주식·펀드 등 적극적 투자처로 급격 이동하면서 미국 등 금융선진국 투자형태와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자본시장통합에 따른 증권사의 유사수신기능(CMA 등)을 활용한 그룹 내 유동성 확보 및 수익성 제고가 가능하다는 게 증권업 진출 이유다.
해외 경쟁사인 도요타 그룹의 경우, 차량할부·리스·카드 사업을 영위하는 도요타파이낸스와 도요타자산관리, 도요타FS증권을 통해 투자 상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신흥증권 인수는 부품협력업체 장기자금조달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종합 증권업 허가취득과 신규진출위험, 전문 인력 및 영업망 확보 어려움 등의 이유를 들어 신규 증권사 설립보다는 기존 증권사를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최소 규모의 자금으로 종합 증권회사를 인수함에 따라 향후 신흥증권을 통한 금융서비스 확대 및 그룹 내 금융경쟁력 강화로 경영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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