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유통업계 키워드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의미하는 ‘SHIFT’가 예고됐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전통 오프라인 채널의 부진, 온라인 채널의 고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첨단 기술로 무장한 미래형 매장으로 진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2018 유통 대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도 유통 패러다임이 ‘대전환(SHIFT)’할 것이라는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의 전망을 소개했다.
SHIFT는 트렌드 변화를 대표하는 △Small Format △Hybrid △Intelligent Commerce △Fun&Experience △Technology 등의 앞글자를 따 조합한 것이다.
내년 유통업계는 1~2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 고령화 심화 등으로 대형포맷의 성장이 정체되는 대신 근린형 소형포맷의 고성장이 예상됐다. 또 유통시장이 성숙화하면서 경쟁 심화로 인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융합 포맷 증가가 점쳐졌다.
기존 직관 의존형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과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 연계 등 지능형 통합 유통으로 진화하고, 단순 상품판매뿐 아니라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오프라인 집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상품진열 중심의 아날로그 매장에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무인결제(SCO) 등 첨단기술로 무장한 미래형 매장으로 진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유통업태별로는 대형마트, 백화점 등 전통 유통채널은 저성장 혹은 역신장을 기록하는 데 반해 복합몰과 온라인몰은 소비 트렌드 변화로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AT커니 이철 상무는 “요즘 같은 저성장기에는 판매 활동에 투하되는 자원의 효율적이고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합리적으로 정당화하기 어려운 비용은 과감하게 걷어내는 전략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인앤드컴퍼니 송지혜 파트너는 ‘한국과 글로벌 유통업계가 직면한 리테일 쉬프트(Retail shift)’에 주목하며 유통업체들이 고민해야 할 과제를 고찰했다. 송 파트너는 “디지털 전환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유통업 구도의 재편 속도가 빨라지며 기업 인수합병이 성장의 핵심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디지털 역량 확보를 위해서는 O2O 파트너십 및 지분 투자 등 대안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