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GSM 자동로밍, LG폰이 주도

입력 2008-02-13 10:33 수정 2008-02-1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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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M 월드폰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LG전자가 세계 220여개국에서 자동로밍이 가능한 '월드폰'을 세계시장에 단독 공급하게 됐다.

LG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2008' 전시회에서 세계 이동통신사 연합인 GSMA(GSM Association, 비동기식 이동통신사업자 연합)이 추진한 월드폰 프로젝트 수상자로 단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서비스는 북미, 남미, 호주 등에서는 850MHz와 1.9GHz 주파수를, 유럽 아시아 CIS 중동 아프리카 등은 2.1GHz 주파수를 사용해 두 진영 간에 자동로밍이 불가능했다. 월드폰 프로젝트는 3세대(3G) WCDMA 서비스를 도입한 국가 간에는 자동로밍 서비스가 가능케 하자는 것.

이번에 LG전자 3G 휴대폰(모델명:LG-KM560, LG-KP330)이 프로젝트 수행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3가지 주파수를 사용하는 전세계 220여개국 어디서나 자동로밍이 가능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KM560과 KP330은 최대 3.6Mbps로 전송이 가능하며 블루투스, 마이크로SD 외장메모리, 130만화소 카메라 기능까지 갖춘 폴더형 휴대폰이다.

LG전자는 오는 하반기부터 AT&T, Vivo, Telefonica, 텔스트라 등 9개 이통통신사를 대상으로 월드폰을 공급하고 향후 유럽, 아시아 지역 등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1억6000만대에서 올해 2억5000만대로 56%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전세계 3G 휴대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은 LG전자의 앞선 3G 기술력과 풍부한 비즈니스 경험을 세계에서 인정했다는 것"이라며 "최고의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는 혁신적 3G 휴대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GSMA의 롭 콘웨이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850 MHz 대역이 GSM 진영의 세계표준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며 "높은 전파 전달율을 자랑하는 850Mhz 주파수 대역이 LG전자의 3G HSDPA 휴대폰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중요 네트워크로 재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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