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방서에 ‘열화상 카메라’ 1000대 기부

입력 2017-11-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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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세종시에 위치한 소방청에서 저가형 열화상 카메라를 개발한삼성전자 C랩 과제원들이 전국 18개시도 소방 현장 대원과 장비담당자들 앞에서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 10월 세종시에 위치한 소방청에서 저가형 열화상 카메라를 개발한삼성전자 C랩 과제원들이 전국 18개시도 소방 현장 대원과 장비담당자들 앞에서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눈이 될 열화상 카메라 1000대를 전국의 소방서 등에 기부한다고 8일 밝혔다.

열화상 카메라는 앞이 보이지 않는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필수장비로 △발화지점 파악△구조가 필요한 사람 위치파악 △지형지물 확인 △소방관 대피 타이밍 파악 등의 기능을 한다.

기존 소방서에서 사용하던 열화상 카메라는 무겁고, 작동이 불편하며, 고가의 장비여서 보급이 제한적이었다. 삼성전자가 기부한 열화상 카메라는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운 동시에, 조작도 쉽게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특히 기존의 카메라는 1kg이 넘어 손으로 들어야 해서 화재 현장서 소방관들이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없었는데, 이번 카메라는 무게를 350g으로 줄여 몸에 걸 수 있기 때문에 양손을 모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열화상 카메라는 시민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삼성전자가 함께 실현하는 공모전인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을 통해 현직 소방관이 속한 팀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고, 사회에 기여도가 크다고 판단한 삼성전자가 직접 기술 개발에 참여해 제작했다.

동두천소방서 소방관인 한경승 소방교는 화재 현장에서 앞이 보이지 않아 쓰러진 할아버지를 구하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을 경험하고 저가형 열화상 카메라 아이디어를 냈다.

한 소방관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학생 등과 함께 팀을 꾸려 지난해에 공모전에 응모해 아이디어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완성품 단계까지 기술을 개발하고 제작까지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C랩(Creative Lab)의 과제로 추진하게 됐으며, 자발적으로 참여한 삼성전자 임직원 5명이 올해 2월부터 9개월간 기술을 발전시켜 완성하게 됐다.

박용기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은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삼성전자의 핵심역량과 기술로 현실화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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