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이모저모… ‘파란색 넥타이’부터 ‘독도 새우’까지

입력 2017-11-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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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포옹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포옹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평택 미군기지에서 깜짝환대 한 이후 청와대는 본격적으로 공식 환영식을 개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식에 만족하며 계속해서 문 대통령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7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첫날의 이모저모를 들여다 봤다.

△트럼프 대통령·문재인 대통령 모두 ‘파란색 넥타이’

이날 한국땅을 밟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한 정창 차림이었다. 평소 빨간 넥타이를 즐겨 매던 트럼프 대통령이 파란색을 선택하면서 문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파란색 바탕에 트럼프 대통령의 당적인 공화당을 상징하는 코끼리 그림이 새겨진 넥타이를 매 트럼프 대통령을 예우했다.

△문 대통령 평택 ‘깜짝 방문’… 이례적 의전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일정 장소인 ‘캠프 험프리스’를 깜짝 방문에 파격적인 의전을 보였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방한한 미국 대통령을 청와대가 아닌 미군기지에서 맞이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애초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진행되는 공식 환영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었다. ‘서프라이즈’를 좋아한다고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깜짝 예우에 매우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美 대통령 환영식에 300명 의장대, 어린이 환영단… “베리베리 나이스”

트럼프대통령의 환영식에는 300여 명의 장병으로 구성된 의장대와 군악대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예식을 꾸몄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전용차는 전통 의장대의 호위 속에 청와대 본관으로 들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자 어린이 환영단이 어린이 환영단도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소를 머금은 채 아이들에게 다가가 “베리 베리 나이스”라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만찬메뉴 ‘독도새우’… ‘위안부 할머니’와 포옹하기도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는 만찬 메뉴에 ‘독도 새우’를 넣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도 참석하는 등 역사문제와 관련한 접근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용수(90)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포옹도 했다. 이 할머니는 2007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일본군위안부 청문회장에서 피해를 증언해 미 의회 위안부 결의안을 끌어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이에 일본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2015년 12월에 양국 합의를 바탕으로 위안부 문제는 최종적으로 비가역적인 해결을 한 것으로 양국이 확인했다”며 “착실하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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