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ㆍ ‘라연’, 2년 연속 미쉐린 3스타 선정 영예

입력 2017-11-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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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 선정 175개 레스토랑 공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 선정 스타 레스토랑 셰프들(사진제공=미쉐린 가이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 선정 스타 레스토랑 셰프들(사진제공=미쉐린 가이드)

한식당 ‘가온’과 ‘라연’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3스타에 선정됐다.

미쉐린코리아는 8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 에서 선정한 175개의 레스토랑을 공개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전 세계 28개국에서 최고의 레스토랑과 호텔을 선정하는 기관으로 국내의 경우 지난해부터 서울을 대상으로도 평가가 진행돼 오고 있다.

이번 미쉐린 가이드 시상식에서는 2곳의 3스타 레스토랑과 4곳의 2스타 레스토랑, 그리고 18곳의 1스타 레스토랑이 선정됐다. 그 밖에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의미하는 빕 구르망 48곳도 선정됐다.

3스타를 수상한 가온은 한식 문화 전파를 위해 도자기 브랜드인 광주요 그룹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특별 제작한 식기와 도자기, 거기에 김병진 셰프의 요리가 한식의 멋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신라호텔 내 한식당 라연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에 와인을 조합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라연의 김성일 셰프는 “몇 달 전부터 압박감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한 업장에서 수석부터 말단까지 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업장이 되는 비결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식당’과 ‘코지마’는 지난해 1스타에서 한 단계 격상된 2스타를 받았다. 정식당은 이번 수상으로 서울과 뉴욕 레스토랑에서 모두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코지마의 경우 서울을 대표하는 일식 레스토랑으로, 미쉐린 가이드는 “셰프의 뛰어난 기술과 함께 스시를 예술의 경지로 이끄는 높은 완성도”라고 평가했다. 한식당 ‘곳간’과 한식당 ‘권숙수’ 역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스타를 획득했다.

1스타에서는 ‘익스퀴진’을 비롯해 총 4곳이 새로 선정됐다. 익스퀴진은 장경원 셰프의 창의성이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식재료에 대한 지식과 그만의 독창적 스타일이 장점으로 평가 받았다. 미쉐린 가이드는 새로 선정된 ‘도사’ 역시 창의적이고 현대적인 요리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빕 구르망은 별점과는 별개로 3만5000원 이하의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말하며 올해 곰탕집인 ‘하동관’과 ‘진미 평양냉면’ 등 17곳이 새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관광공사 관계자와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등도 참석했다. 페논 대사는 “미쉐린 가이드를 통해 미식 분야에서 서울의 중요성이 인정받게 됐다”며 “서울은 이제 전 세계 미식가들이 꼭 방문해야만 하는 미식의 수도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매년 새로운 트렌드와 재능 있는 요리사뿐만 아니라 각 나라 요리의 역동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역별 요리법과 지역의 관광 매력을 높게 평가하며 장기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에겐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이클 엘리스(Michael Ellis)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전통식이든 현대식이든 서울은 이제 진정한 미식을 위한 종착지로서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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