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국회 연설에서 남북 분단과 6ㆍ25 전쟁 이후 한국의 정치ㆍ경제적 성취를 극찬했다. 또 문화,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국가가 됐다며 우리 나라를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이뤄낸 것은 큰 감명을 주고 있다. 경제적 탈바꿈은 정치적 탈바꿈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1953년 정전협정에 서명할 당시 아름다운 서울의 대부분은 초토화됐다”며 “많은 지역에 전쟁의 상흔이 남았고, 한국 경제는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전 세계가 알다시피, 두 세대가 지나 기적과 같은 일이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났다”며 “한국은 이제 지구상에서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날 한국의 경제규모는 1960년과 비교해 350배에 이르고, 교역은 근 1900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53세에 불과했던 평균수명도 이제는 82세 이상이 됐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민은 스스로 통치할 권리를 요구하며 1988년 올림픽을 개최한 해에 자유총선을 치렀고, 30년 만에 문민정부를 배출해냈다”고 정치적 성과에도 박수를 보냈다.
이어 “금융위기 당시 수백만 명이 행운의 열쇠, 결혼반지 등 가장 값나가는 물건들을 기꺼이 내놓기도 했다”며 “현재 여러분의 부(富)는 단순한 금전적 가치 이상이며 마음과 정신의 업적”이라고 극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학과 스포츠 등 한국 문화와 관련해서도 찬사를 보냈다.
그는 “한국의 작가는 연간 4만 권의 책을 저술하고, 음악가는 전 세계의 콘서트장을 메우고 있다. 대학 졸업률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한국의 여성 골프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기량을 보인다. 올해 뉴저지에 있는 트럼프 코스에서 열린 US오픈 여자골프대회에서 10권 안에 8명이 모두 한국선수였다“고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이 몇 달 후면 23차 동계올림픽이라는 멋진 행사를 개최하게 되는데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