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결정된다. 무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제14회 ADT캡스 챔피언십 2017(총상금 5억원, 우승 상금 1억원). 대회는 오는 10일부터 3일간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468야드)에서 열린다.
최대의 관심사는 이정은6의 전관왕 달성 여부다. 이정은6은 지난주까지 대상, 상금왕, 다승왕 타이틀을 확보했다. 남은 것은 평균타수 부문이다.
이정은6의 ‘전관왕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위한 마지막 관문은 평균타수에서 고진영(22·하이트진로)과 0.37의 격차를 보여 사실상 이도 확정이다. 순위가 바뀌려면 2위 고진영이 이번대회에서 25언더파 191타를 쳐야 한다. 그런데 이는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숫자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서의 최저타가 E1 채리티 오픈 2016에서 배선우(23·삼천리)가 기록한 20언더파이다. 지난 2013년부터 총 6번의 KLPGA 대회가 이 코스에서 열리는 동안 우승 스코어의 평균 12언더파였다. 이정은6가 신지애(29·스리본드), 서희경(31), 이보미(29·혼마), 김효주(22·롯데), 전인지(23)에 이어 역대 여섯 번째로 ‘전관왕’의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정은6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감이나 기분을 말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가 끝나고 확정이 된다면 그때야 내 기분을 실감할 수 있을 듯하다”며 “사실 시즌 초 세웠던 올해 목표가 상을 휩쓰는 것이 아니었는데, 매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따라온 거로 생각한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만큼 시즌 내내 그래왔듯이 승수 쌓는 것에만 더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정은6는 “약 8개월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하고 대회에 임하다 보니 많이 지쳐있는 상태인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고, 예선이 없는 대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심적 부담이 없이 편하게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승변수에 대해 이정은6은“이번 주 날씨가 추울 것 같아 변수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골프라는 것이 여름과 겨울의 아이언 거리, 그린강도 등이 달라질 수 있어 플레이도 그에 맞게 해야 한다. 그린이 조금 까다로웠던 기억이 있지만, 이 점에 유의하면서 플레이한다면 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인왕을 놓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장은수(19·CJ오쇼핑)와 박민지(19·NH투자증권)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장은수와 그 뒤를 쫓고 있는 박민지의 포인트 격차는 112점에 불과하다. 박민지가 순위를 뒤집고 신인왕에 등극하기 위해서는 190포인트를 받는 우승밖에 선택지가 없다. 박민지가 우승했다고 가정했을 때 장은수가 공동 7위보다 밀려날 경우에만 신인상 포인트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지난주 열린 KLPGA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8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과 함께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은 이승현(26·NH투자증권)과 디펜딩 챔피언인 조윤지(26·NH투자증권)도 시즌 마지막 대회의 우승을 노린다. 또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김지현(26·한화)도 이 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해 공동 다승왕 타이틀을 손에 넣겠다는 각오다. 이 밖에 오지현(21·KB금융그룹), 고진영, 배선우(23·삼천리) 등 국내에서 꾸준한 성적을 기록 중인 선수들도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중 알바트로스를 기록하는 선수에게는 ADT캡스 보안서비스를 14년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17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BMW M760 LI 차량이 제공된다.
이 대회는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옥수수, 올레TV, LG유플러스가 10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