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3Q 실적 예상치 하회 불구 기대감...왜?

입력 2017-11-0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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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은 여전하다. 몇몇 증권사는 오히려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9일 CJ E&M이 발표한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401억 원, 영업이익은 127억 원, 당기순이익은 133억 원이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6%, 316%, 570% 상승한 수치다. 그렇지만 시장 기대치가 워낙 높았던 탓에 아쉬움이 나오고 있는 것.

3분기 매출의 80% 이상은 방송에서 나왔다. 방송 매출액은 3172억 원, 영업이익은 92억 원을 기록했다. 음악 사업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쇼미더머니 시즌6' 등의 성공으로 매출액 663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을 분기 사상 역대 최고 실적을 실현했다. 하지만 영화는 '군함도', '남한산성' 등 기대작들의 흥행 부진으로 매출액은 전년보다 15% 감소한 467억 원이었고, 영업손실 1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방송 광고와 콘텐츠 판매 등이 모두 호조를 보였지만 신규 예능 론칭 관련 제작비 상승과 지난해 4분기 신규 인수한 해외 자회사들의 과도기 적자로 전년대비 증익폭은 미비했다. '워너원, '쇼미더머니6' 등 자체 제작 콘텐츠의 흥행으로 음악 부문이 서프라이즈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4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되리란 관측도 이어졌다. '응답하라' 시리즈와 '도깨비' 등 드라마와 영화

'국제시장' 등 메가 히트작이 나왔던 CJ E&M의 전통적인 성수기일 뿐 아니라 평창동계올림픽, 자회사인 스튜디오 드래곤 상장 등도 예정돼 있기 때문.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4.6% 증가한 5115억 원, 영업이익은 1391% 늘어난 283억 원을 전망한다"며 "스튜디오 드래곤의 높은 이익 성장률과 방송부문 연결 실적이 함께 개선될 여지가 다분하다"고 평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엔 넷마블 신규 게임 출시, 중국발 규제 완화 가능성으로 인한 콘텐츠 수출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긍정적인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방송과 결합해 매출이 수직상승한 음악 사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 중 음악 사업 비중은 15%에 불과하나 영업이익에서는 54%를 차지했다"며 "2015년 방송 사업 수익이 본격화되면서 주가수익비율이 한단계 상향조정 된 것처럼 음악 사업도 주가 변곡점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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