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루브르 박물관 한국어 서비스는 한국의 자존심 차원"

입력 2008-02-13 14:59 수정 2008-02-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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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협정 거시적 관점의 국익 우선하는 방향으로 해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작품해설 한국어 서비스 개시는 기업인의 입장이 아닌 한국의 자존심을 지키고, 고객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접근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 날 루브르 박물관의 한국어 서비스 개시행사 후 가진 현지 특파원들과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동안 유럽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을 이용해 준 고객들이 없었다면 현재의 루브르 한국어 서비스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가이드가 보여주는 것이나 설명하는 것을 넘어서는 충실한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과 함께 우리 관람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선 한국어 서비스가 시행되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우리도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노하우를 축적하여 점점 우리가 주도적으로 보완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차기 주력 기종인 A380 도입과 관련, "오는 2010년 첫 취항을 할 예정"이라며 "비행기 구입이 쉽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기존 구매예정분인 5대에 추가로 3대까지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는 3월 출범 예정인 저가항공사(가칭 에어코리아)에 대해 그는 "저가항공사는 하나의 대세"라며 "한국의 경우 저가항공사를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가격을 낮춰서 서비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취항지역은 국내선을 시작으로 중국ㆍ일본ㆍ동남아 등 근거리부터 시작할 예정"이라며 "대한항공의 정비와 시설 등을 아웃소싱하면서 안전관련부문은 대한항공과 공유를 통해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파리 취항과 관련, "정부가 눈앞의 이익만을 노리면서 항공협정에 임하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의 하나가 EU 클로즈"라며 "결국 얻은 건 없고 아시아나도 작년에 들어가는 목적달성도 못하지 않았습니까 . 국익차원에서 항공협정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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