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13일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269억원을 시현해 2006년에 이어 2년 연속 '순익 2조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5% 증가한 3조374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측은 "영업수익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2006년 수준을 유지한 것은 금융감독원의 충당금적립률 상향 조정으로 충당금 2201억원 추가적립, 그룹내 서브프라임 CDO 채권에 대한 감액손 4139억원(90%)적립 등 총 6340억원의 특수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총자산은 287조2000억원으로 2006년말 대비 15.2%(38조원)가 증가해 자산규모 국내 최대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굳게 지켰다.
또한 비은행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의 고객 자산이 100조원을 돌파하했며, 우리CS자산운용의 주식형 수탁고도 3조원 도달 등 비은행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특히 신용카드부문의 경우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힘입어 06년말 대비 자산이 38.2%(9000억원)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 또한 1%p 이상 늘어났다.
비이자수익은 은행부문에서 금융상품판매수수료 수익 91.0%, 방카슈랑스 판매수익이 전년대비 29.5% 증가했으며, 비은행부문에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29.3% 증가하는 등 14.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비은행부문의 수익기여도는 2006년 22.6%에서 2007년에는 25.5%로 2.9%p 증가됐다.
지속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건전성은 매우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07년말 그룹의 전체 연체율이 0.5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충당금적립 비율도 2006년말 대비 52.4% 늘어난 193.9%를 나타냈다.
중소기업 부문의 연체율은 0.86%로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중소기업여신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007년 경영실적은 미국의 서브프라임사태 등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가운데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수익성 위주의 영업으로 양호한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에는 소매금융시장의 본격적인 진출과 방카슈랑스 강화, 신용카드 부문 시장점 유율 증대 등 비이자수익 확충과 적극적인 글로벌화 추진, 그룹시너지 창출 극대화로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