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자카르타 시내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주요 경제 관련 인사들이 함께하는 한ㆍ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동남아 지역을 호혜적인 경제 발전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신남방정책 구상을 처음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저의 목표다”며 “상품교역 중심이었던 관계에서 기술과 문화예술, 인적 교류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교통과 에너지, 수자원 관리, 스마트 정보통신 등 아세안 국가에 꼭 필요한 분야에서부터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며 “양측 국민의 삶을 잇는 인적교류 활성화는 모든 협력을 뒷받침해주는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사람(People) 공동체’, 안보협력을 통해 아시아 평화에 기여하는 ‘평화(Peace)공동체’, 호혜적 경제협력을 통해 함께 잘사는 ‘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의 교류협력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확대 수준을 넘어 아세안과 세계시장을 함께 개척하는 동반자가 되자”며 ‘6가지 중점 협력과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양국 경제부처 간 장·차관급 교류를 활성화 △4차 산업혁명, 방위산업, 환경산업, 교통, 보건 등 미래 전략분야 확대 △자동차산업 등 기간산업 분야 협력 강화 △사람중심 경제협력 확대 △양국 중소·중견기업 협력사업 지원 확대 △기계, 소재·부품, 소비재, 팜오일, 농산물 등 교역품목 확대 등 6가지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양국 간 교역액을 2022년까지 3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500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삼겠다”며 “아세안과 한국의 깊은 협력이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교류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다”고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