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헬스] 술 마시기 전 생리주기 먼저 따져봐야 하는 이유

입력 2017-11-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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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헬스] 술 마시기 전 생리주기 먼저 따져봐야 하는 이유


생리 주기에 따라 컨디션이 변하고 몸 상태도 달라진다는 건 상식이죠.
그런데
생리주기와 알코올 중독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이는 바로 생리주기와 관계된 에스트로겐 때문입니다.
에스트로겐 분비가 가장 높아지는 시기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중독에 빠지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습니다.
미 일리노이 대학 후성유전학 알코올 연구센터 에이미 라섹 박사


에스트로겐이란 여성의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입니다.
여성의 성적 활동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임신에 대비해 자궁내막을 두껍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 생리 시작 후 11~13일째가 되면 에스트로겐 분비가 평소보다 4배가 많아지는 최고조에 이릅니다. 임신 가능성이 높으며 보통 배란기라고 불립니다.


라섹 박사는 시험을 통해 이런 배란기에 술을 마시게 되면 뇌의 보상 중추에 있는 복측피개영역(Ventral Tegmental Area) 신경세포들이 급격한 활동증가를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복측피개영역은 도파민의 생성과 분비를 자극하는 부분으로 쾌락의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즉 배란기에 자주 술을 마실수록
뇌의 쾌락을 자극해 과음하기 쉽게 될 뿐아니라
알코올 중독에도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성은 남성들보다 알코올 흡수나 분해에 취약합니다.
게다가 생리주기에 따른 에스트로겐 호르몬으로 뇌의 기능이 변화하면서
술에 빠지기 쉬운 거죠“

에이미 라섹


여성의 에스트로겐은 배란기에 최고조를 보이다 배란 후 다시 이전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그러나 생리 시작 후 20~22일째가 되면 에스트로겐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죠.
이 시기에도 역시 뇌의 보상중추가 활성화됩니다.
음주는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고요.


여성과 술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술은 생리통을 악화시킨다
술을 많이 마시면 생리가 불순해진다
남성보다 알코올 분해속도가 느리다

여성분들, 술 마실때는 분위기보다 내 건강 먼저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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