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3분기 매출 11.9%↑...해외 시장 성장 덕분

입력 2017-11-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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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CGV)
▲(사진=CJ CGV)

CJ CGV가 국내 시장이 부진을 해외에서 만회했다.

9일 CJ CGV는 올해 3분기 매출 4722억 원, 영업이익 322억 원, 당기순이익 30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1.87%, 6564.02%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28% 감소했다.

CJ CGV는 해외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지난해 3분기 터키법인 인수에 따라 발생했던 1회성 부대비용 및 이자비용, 외화환산손실 등이 올해는 해소되면서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 터키 투자 관련 파생상품도 이익으로 돌아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선 여름 성수기 기대작의 흥행 부진으로 이익은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관객이 많이 몰리는 추석 연휴가 9월이었지만 올해는 10월이었던 점도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관람객은 줄어든 반면 국내 직영 극장수 순증에 따른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면서 국내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22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과 베트남의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중국에서는 '전랑(戰狼)2'가 1억5900만 명이라는 사상 최대 흥행 기록을 세운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898억 원의 매출과 4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반해 큰 폭의 성장세다.

CJ CGV의 자회사 CJ 4DPLEX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498억 원의 매출과 4배 성장한 101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오감체험특별관인 4DX가 콘텐츠 수급과 플랫폼(스크린 수) 확장면에서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랑2', '스파이더맨: 홈커밍' 등 4DX 포맷에 최적화 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객석률 상승을 이끌었다.

실적 성장과 함께 해외 진출도 더욱 활발하게 진행된다. CJ CGV는 지난 10월, 러시아 부동산 개발업체인 ADG 그룹과 조인트벤처(JV)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러시아 진출을 선언했다. 내년부터 모스크바에 순차적으로 극장을 열고, 2020년까지 33개 극장, 160개 스크린을 운영함으로써 모스크바 1위 극장 사업자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4DX는 지난 10월 호주에 4DX관을 오픈하면서 전세계 50개국에 415개 상영관, 5만 여 좌석을 보유한 글로벌 특별관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서정 CJ CGV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효율적인 운영과 고객지향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시켜 나가겠다"며 "차별화 된 서비스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써 글로벌 영화산업의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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