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건설이 아파트 브랜드 ‘에버빌(EVERVILL)’로 유명한 현진(옛 현진종합건설)을 인수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현진 매각에서 디에이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7일 마감된 본입찰에는 SM그룹 등이 참여하며 열기를 보였다.
디에이건설은 용인에 위치한 토목공사 회사다. 대한건설협회에 공개된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규모는 199억8700만 원 수준이다. 자산규모는 169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16억 원가량의 순이익을 냈다.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현진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진은 2011년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했지만 올해 회사 매각을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다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에 법원은 상반기 중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현진 매각을 진행했으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엘디에스건설이 잔금 납입을 하지 않아 무산됐다. 스토킹호스 매각 당시에도 최초 수의계약자와 일반 입찰자 간 경쟁이 형성되며 인기를 드러냈다.
현진의 청산가치는 100억 원대로 알려졌지만 이연법인세자산과 이월결손금의 합이 3000억 원이 넘는 이점이 있다. 현진을 인수한 디에이건설이 향후 현진 사업을 통해 이익을 내면 3000억 원까지는 법인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