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인니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공동비전 성명 발표

입력 2017-11-0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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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분야뿐 아니라 외교ㆍ국방 등 실질협력 강화 합의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함께 9일 오후 보고르 대통령궁 테라타이 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보고르/연합뉴스)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함께 9일 오후 보고르 대통령궁 테라타이 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보고르/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은 이날 저녁 정상회담 직후 가진 ‘한·인니 공동번영과 평화를 위한 공동비전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략적 협력 강화 △공동번영을 위한 실질협력 증진 △인적교류 촉진 △지역·글로벌 협력 강화 등에 함께 하기로 했다.

먼저 전략적 협력 강화와 관련해 양 정상은 경제부처 간 장·차관급 교류뿐만 아니라 외교·국방 분야에서 2+2회의 등 신규 협의체 설치를 모색하기로 했다. 또 방산 분야 협력이 상호 신뢰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표상임을 재확인하고 역량 강화, 연구·개발, 공동생산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공동번영을 위한 실질협력 증진과 관련해서는 먼저 양 정상은 2022년까지 양국 교역액이 300억 달러 규모로 늘리고 상호 관심 있는 품목의 양국 간 교역을 더욱 촉진하기로 했다. 특히 위도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산업화 가속화, 인프라 확충, 연계성 증진 및 지역개발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장려했다.

양 정상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조기 타결과 물관리, 교통, 서민주택, 전력발전 등 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문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글로벌인프라펀드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을 활용해 인도네시아의 인프라 구축 노력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9일 오후 보고르 대통령궁 테라타이홀에서 열린 양국 MOU 서명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부디 카르야 수마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이 '교통협력' MOU 체결에 박수치고 있다. (보고르/연합뉴스)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9일 오후 보고르 대통령궁 테라타이홀에서 열린 양국 MOU 서명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부디 카르야 수마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이 '교통협력' MOU 체결에 박수치고 있다. (보고르/연합뉴스)
특히 양 정상은 양국 산업부로 하여금 자동차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화체 신설 방안을 모색하도록 했다. 이밖에 관광, 콘텐츠 산업, 친환경에너지, 보건의료, IT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양국 간 투자를 촉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위도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2020년까지 1000개 디지털 스타트업 육성(총 100억 달러 규모)’ 목표 달성 지원을 위한 인니의 디지털 경제 진흥 계획에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참여를 요청했다.

이밖에 양 정상은 △저가 항공사를 포함한 양국 간 직항편 증설 △인도네시아의 10개 관광지(‘10 뉴 발리’) 개발 계획에 한국 기업 참여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설립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설립 등을 합의했다.

인적교류 촉진과 관련해 양 정상은 평창 동계 올림픽대회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상호 지원, 영사 및 출입국 협의·협력 메커니즘을 강화와 공동작업반을 통해 상호 관심 사안 매년 협의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지역·글로벌 협력강화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지지, 북한 유엔 안보리 결의 상의 의무 즉각 이행 촉구, 한·아세안 관계 비전지지 등 협력을 더욱 심화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위도도 대통령을 내년 방한 초청했고 위도도 대통령은 이를 기쁘게 수락했다.

한편 양 정상 임석 하에 교통, 보건 및 산업 각 분야에서 양국 정부 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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