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은 9일 중국 하이난 지안 레이크 블루 베이 골프 코스(파72·677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블루 베이 LPGA(총상금 1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20위 머물렀다.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는 5개나 범했다.
박성현은 이날 강풍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성적때문에 박성현이 가장 원하는 베어트로피(평균타수상) 타이틀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번주에 대회에 불참한 렉시 톰슨(미국)이 지난주까지 69.147타로 1위, 박성현이 69.169타로 2위에 머물러 있다.
박성현은 평균타수를 뒤집으려면 14언더파 이상을 쳐야 한다. 강풍과 코스의 까다운 세팅을 보면 두자리수 언더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베어트로피가 가물가물하다. 지금 스코어대로라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유지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박성현은 이번주 루키로써 미국골프역사상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으나 ‘1주 천하’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성현과 달리 펑샨샨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쳐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에 1차로 2위에 올랐다. 펑샨샨은 지난주 토토 재팬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펑샨샨은 ‘아시안 스윙’1차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 3위, 2차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2위, 3차 토토 재팬 클래식 1위에 오르며 가파른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펑샨샨은 세계골프랭킹에서도 3위까지 도약하며 박성현을 위협하고 있다. 세계랭킹 포인트 8.17점으로 1위 박성현(8.41점)과는 불과 0.24점 차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펑샨샨이 우승하면 세계 1위 등극이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펑샨샨이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랭킹 점수 차가 크지 않아 박성현의 성적에 따라서 ‘퀸’이 바뀔 수도 있다.
첫날 선두였던 유선영(31·JDX멀티스포츠)은 이날 2타를 잃어 합계 5언더파 139타를 쳐 3위로 밀려났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10일 낮 12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