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분석] 행남생활건강, 행남자기로 상호변경...주가 힘 실리나?

입력 2017-11-10 09:00 수정 2017-11-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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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7-11-10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공시돋보기] 내리막을 걷던 행남생활건강의 주가가 행남자기로 상호를 변경하자마자 상승 전환했다. 반짝 상승에 그칠지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행남생활건강은 전일대비 3.46%(19원) 오른 568원을 기록했다.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인 후 첫 반등이다.

이 회사는 1942년 설립돼 75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도자기류 공식 지정업체이자, 2007년 남북정상회담 공식 만찬 식기로도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상 조짐이 시작됐다. 잦은 최대주주 변경을 겪으면서다. 지난해 1월 행남생활건강은 최대주주에 반경수 더미디어대표가 오른다. 이후 5월에는 음료 도소매업을 하는 와이디통상으로, 올 9월에는 마크원인베스트먼트로 또다시 최대주주가 바뀐다.

이 과정에서 기존 행남자기에서 행남생활건강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뛰어들어 지난해 10월 253억 원을 들여 단백질 아미노산 제조공장을 세운다.

하지만 실적은 나아지지 못했다. 지난해 2분기 2억 원의 영업손실은 2분기 13억 원으로 폭을 확대했고, 4분기에는 25억 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1분기와 2분기도 각각 9억 원과 1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악재도 맞았다. 지난해 5월 50억 원 규모의 무기명 무보증 사모전환사채를 발행했지만, 9월까지 전액이 미납되면서다.

올해 들어서는 채권자 파산신청으로 매매가 정지되는 수모도 겪는다. 채권자인 매그넘홀딩스가 광주지방법원에 파산신청을 하면서다. 거래소는 파신 신청 기각 결정 등의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거래를 정지했다.

50여 일이 지난 후 지난 6일에서야 거래가 재개됐다. 관리 종목에서 해제됐지만, 재개 첫날 -16.86%를 비롯해 사흘간 23.41% 급락했다. 다만, 행남자기로 상호 변경을 한 첫 날에는 3.46% 오름세로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계속된 하락에 따른 부담으로 저점 매수가 들어오는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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