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7’이 지난 3분기(2017년 7~9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선정됐다.
작년에 출시된 아이폰7은 지난 7~9월에 전 세계적으로 약 1300만 대가 팔렸다고 9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보도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2015년 출시된 ‘아이폰6’다. 아이폰6는 이 기간 790만 대가 팔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J2프라임은 780만 대가 판매돼 3위를 기록했다. 중국 오포가 만든 A57과 R11은 780만 대, 720만 대가 팔려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아이폰8·아이폰8플러스는 지난 9월 중순 출시돼 5위 안에 오르지 못했다. 아이폰 8·아이폰8플러스는 아이폰7보다 각각 150달러(약 16만 원), 250 달러 가량 비싼데도 기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외관도 큰 차이가 없어 제프리 파울러 IT 전문 기자는 “아이폰7과 8을 앞에서 보면 미국의 유명 쌍둥이 자매 배우인 애슐리 올슨과 메리 케이트 올슨을 구별하는 것보다 구분하기 더 어렵다”고 비판했다. 때문에 이번 카날리스가 발표한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반쯤 예견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날리스는 아이폰7이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9월 출고가를 인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7은 지난 9월 출고가를 100달러 인하한 550달러에 내놨다.
아이폰7이 지난 3분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애플은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삼성전자에 뒤졌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총 828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고, 애플은 같은 기간 4770만 대의 아이폰 모델을 출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