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이유있는 강세…3Q 선방 4Q 개선 기대감

입력 2017-11-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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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가 그동안의 우려를 떨쳤다는 평가다.

10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CJ CGV는 전 거래일 대비 8.01% 오른 7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 CGV의 상승률은 이날 오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도 4위에 해당하는 상승률이다.

CJ CGV의 급상승은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고, 4분기 해외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CJ CGV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 상승한 4722억 원, 영업이익은 5% 감소한 322억 원이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박스오피스 부진, 4분기로 넘어간 추석 연휴, 기대에 못미친 대작 흥행, '중박' 영화 부재 등으로 국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했지만 해외의 안정적인 시장 성장과 호실적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4DX의 성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4DX 영업이익은 248% 급증하면서 영업이익 101억 원을 달성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엔 중국 완다시네마와 4DX의 1회성 미니멈 개런티 매출 50억 원이 발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1회성이라 하더라도 전기 대비 크게 개선된 실적이고, 4DX는 중국 매출과 연동성이 높아 향후에도 중국 박스오피스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한다면 계속해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박스오피스가 추석을 기점으로 '범죄도시', '남한산성' '토르:라그나로크' 등 흥행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는 분위기에 해외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CJ CGV는 올해 10월, JV를 통한 러시아 시장 진출을 공식화 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GV의 해외 비즈니스는 순항 중"이라며 "지속적인 상영관 증가가 차질 없이 이루어지고 있고, 중국, 터키 등은 견고한 시장 성장을 향유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초기 진출전략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이미 베트남에서 시장지배력은 확고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해외 비즈니스와 4DX의 성장을 이어감과 동시에 국내실적의 개선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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