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0일 대구를 방문해 ‘박정희 마케팅’에 나섰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미래포럼21 토론회에 참석해 “젊은 시절 기억은 온통 박정희밖에 없다”며 “박정희 대통령의 강단과 결기, 그리고 추진력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다음 주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여의도 당사에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전 대통령, 조국 근대화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민주화의 아버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걸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탈당으로 인한 TK(대구·경북)민심 이탈 조짐을 잠재우고 동시에 박정희 마케팅을 통해 보수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최근 정국과 관련해 “우리 보수 우파세력들이 대한민국 건국하고 조국근대화를 하고 문민정부를 탄생시켰다”며 “그런데 이제 탄핵의 여파로 좌파정권이 탄생했다. 좌파정권이 탄생하고 난 뒤에 지금 폭주기관차처럼 안보·경제에서 국민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의 부득이함도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한 것에 출당에 대해 서운한 점이 많을 것”이라며 “근데 보수우파 세력들이 살기 위해선 출당을 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속기간 연장을 통해) 박근혜 국정농단을 같이 묶어가야 한국당이 적폐세력의 본당이라는 것으로 (여당이) 승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