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다낭 인터콘티넨털 리조트에서 개최된 2017 APEC 정상회의 본회의 업무오찬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2020년 이후 미래는 무역·투자 자유화에 집중하던 지난 30년과는 시대적 과제와 대응 방안이 다를 것이다”고 지적했다. 보고르 목표는 1994년 11월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제2차 APEC 정상회의에서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free and open trade and investment) 실현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무역·투자 자유화의 달성 연도는 선진국은 2010년, 개도국은 2020년이다.
문 대통령은 “APEC은 성장속도 둔화, 소득 양극화, 4차 산업혁명 대응, 고령화 사회, 국민 교육·보건문제 등 아·태 지역의 새로운 도전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포용적 협의체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업 분야뿐 아니라 시민사회의 의견도 포괄적으로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제반 사회 분야(various social sectors)와의 대화’를 정례적으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의장국인 베트남이 제안한 ‘2020년 이후를 향한 APEC’ 제안서가 채택되어 APEC 미래 비전 마련을 위한 추진 체제와 일정이 마련된 것을 환영했다. 2025년도 APEC 의장국으로서 한국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ASEAN) 및 태평양 동맹 등 여타 협의체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2018년 및 2019년 APEC 정상회의에서 이들 협의체와 공동으로 APEC 미래 비전을 협의하는 특별 세션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업무오찬을 통해 APEC 회원국 정상들은 APEC이 2020년 이후에도 역내 경제통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아·태 지역이 보다 포용적인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