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는 주빈국인 베트남 영부인 응웬 티 히엔(Nguyen Thi Hien) 여사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푸아뉴기니, 페루, 싱가포르, 태국 영부인이 함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응웬 여사는 모든 영부인들에게 파란색 스카프를 목에 걸어주며 환영했다. 이에 김 여사는 “얼마 전 이곳에 큰 물난리가 있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날씨가 좋아 참 다행이다”며 “빨리 복구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다”고 위로의 뜻을 나타냈다.
김 여사는 각국 영부인들과 호이안 고도시 거리를 거닐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평화로운 만남의 장소’라는 뜻의 호이안은 고급 비단 거래가 활발한 무역항이다. 199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 영부인들은 전통거리 응웬 티 밍 카이에서 상점에 전시된 베트남 전통의상과 대나무 목공품, 등롱 등을 관람하며 베트남 문화를 엿봤다.
태국의 나라폰 찬오차(Naraporn Chan-o-cha) 여사는 “태국에서 한류 열풍이 대단하다”며 “앞으로도 많은 교류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파푸아뉴기니의 린다 바바오 오닐 (Lynda Babao O’Neil)여사는 “내년 자국에서 열릴 APEC에서 볼 수 있길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김 여사는 “오전부터 APEC 정상회의가 시작됐을 텐데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각국 배우자들과 화기애애했던 자리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