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왼쪽부터)·정운천·박인숙·박유근·하태경·정문헌 당대표 후보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경선토론회에서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단탈당 사태를 겪은 바른정당이 13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3명을 선출하는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를 연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지난주 진행한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합산 결과를 발표하고 당 대표와 3명의 최고위원을 지명한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유승민, 정운천, 박유근, 하태경, 정문헌, 박인숙(기호순) 등 총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박인숙 의원은 여성 몫으로 최고위원에 자동 당선된다. 나머지 최고위원 2명은 득표순으로 선출된다.
바른정당의 이번 전당대회는 올해 1월 창당 후 최대 위기 속에 치러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의원 9명의 집단탈당 사태로 국회 교섭단체 지위가 무너진 데다 잔류파들 사이에서 추가 탈당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구성될 새 지도부는 ‘당의 존립기반 확보’라는 최우선 과제에 직면한 사태다.
잔류판 의원들은 새 지도부가 꾸려지면 ‘중도보수 대통합’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 등을 담은 로드맵 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유승민 의원의 대표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병국ㆍ김세연 의원 등 의원 6명은 새 지도부가 한 달 내 한국당과 국민의당을 아우른 중도보수통합의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2차 탈당’을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