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코스피, ‘나라케이아이씨’ 에이프로젠 품으로…38% 껑충

입력 2017-11-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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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4분기 적자전환 정정공시하자…17% ‘뚝’

지난주(11월 6∼10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5.02포인트(0.58%) 내린 2542.95로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0일 하루에만 1858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세를 이끌던 세제 개편안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기관은 일주일 동안 6779억 원어치 순매도했고, 개인은 520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나라케이아이씨, 최대주주 변경ㆍ자금조달에 38% ‘훨훨’ = 금속ㆍ광물가공업체 나라케이아이씨는 지난 한 주간 38.88% 상승하며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최대주주인 나라에이스홀딩스가 보통주 770만 주(지분율 45%)를 500억 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경영권 인수주체는 경영컨설팅 회사 지베이스다. 이 회사는 이달 28일 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단독 참여할 예정이다.

지베이스는 김재섭 에이프로젠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에이프로젠은 에이프로젠제약, 에이프로젠H&G 등을 거느리고 있어 나라케이아이씨의 자금조달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것이라는 업계 해석이 나오고 있다. 나라케이아이씨는 다음달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를 각각 1000억 원씩 발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세아시멘트 역시 한라시멘트 공개매각 관련 독점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지난주 36.10% 올랐다. 아세아시멘트가 한라시멘트를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기존 7%에서 18%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업계 3위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의 증가세가 이어지자 관련 테마주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특히 삼화콘덴서는 고온 안정성을 확보한 X8R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원천소재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 주간 25.17% 상승했다. MLCC는 모든 전자제품의 필수 핵심부품으로 전기차와 같은 고성능 제품일수록 많은 양이 필요하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는 17.48% 급등했다.

제약주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제일약품은 당뇨병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의 국내 임상 1상 및 해외 임상 승인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20.22% 상승했다. 지주사 제일파마홀딩스도 15.00% 올랐다. 동성제약은 대구경복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암센터를 준공했다고 밝히자 17.23% 올랐다.

중국 매출이 증가한 경동나비엔은 지난주 18.47% 오르며 매수세가 집중됐다. 경동나비엔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4%, 8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현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매출 호조를 보이던 국내, 미국뿐 아니라, 중국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작년 3분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판관비의 증가율 둔화와 매출액 성장이 가속화되며 2분기 악화되었던 영업이익률이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와이비로드(15.49%), 화승알앤에이(14.88%)가 크게 올랐다.

◇LIG넥스원, 4분기 적자전환 전망에…주가 ‘뚝’ =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LIG넥스원으로, 17.06% 떨어졌다. LIG넥스원은 9일 발표한 4분기 실적 전망치 정정공시에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상장 후 지난 2년간 매번 4분기에 수익성이 둔화됐다”면서 “12월 신규 수주할 개발사업에서 원가초과가 예상되고, 해외 수주계약 지연에 따른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대한해운은 SM상선의 합병 이슈와 관련해 부정적 전망이 제기되며 지난주에만 16.08% 하락했다. 이 회사는 3일 종속회사인 SM상선이 우방건설산업에 흡수합병된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대한해운의 SM상선 지분율은 합병 전 49%에서 14%로 대폭 감소한다. 또 SM상선이 내년부터 대한해운의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된다. 컨테이너사업부문에서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SM상선에 대한 지분율이 감소하면서 내년 지배주주순이익 증가율은 기존 187억 원 수준에서 48억 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티슈진의 코스닥상장과 발맞춰 주가가 급등했던 코오롱이 차익실현 움직임에 지난주 15.00% 하락했다. 티슈진의 주가가 최근 3거래일 연속 급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코오롱글로벌 역시 11.52% 하락했다. 이외에도 동양네트웍스(-12.80%), 이연제약(-9.09%), 디와이파워(-8.52%),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8.12%), DGB금융지주(-7.65%), 대한방직(-7.57%)의 하락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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