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하기관인 녹색기술센터가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유엔에서 발주한 아프리카 케냐 2차 기술지원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에서 기후변화 관련 기술지원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특히 이번엔 아프리카 케냐 1차 기술지원(TA) 사업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공개입찰이 아닌 유엔 산하 기술지원조직(CTCN)의 요청으로 진행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케냐의 북부 건조지역을 대상으로 '민관 협력형 상수도 공급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프로젝트는 2000억 원 이상의 녹색기후기금(유엔에서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만든 국제 기금)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단순히 기술적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유엔기후변화 협약 상 재정지원 체계를 활용한 신기후체제(post-2020)형 기후기술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또 프로젝트 설계를 한국에서 맡게 됨에 따라 우리 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넓혔다는 점도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후기술협력모델의 성공사례가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관련 국제기구 및 국내 파트너들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