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콘텐트리, 3Q 영업이익↓ 기대감 여전...왜?

입력 2017-11-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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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이콘텐트리)
▲(사진=제이콘텐트리)

제이콘텐트리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얻었지만 기대감은 여전하다.

13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제이콘텐트리는 전 거래일 대비 7.17% 치솟으며 4780원에 거래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은 제이콘텐트리의 목표가를 기존 5400원에서 64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미래에셋대우 역시 "4분기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제이콘텐트리는 JTBC 콘텐트 기획, 제작, 유통을 담당하는 방송부문과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극장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늘어난 1158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6.9% 감소해 107억 원을 기록했다.

이효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메가박스 지분을 30% 보유하던 KMIC 청산 과정에서 생긴 일회성 손실 10억 원과 3분기 인식될 것으로 기대됐던 '청춘시대2' 넷플릭스 판매 수익금이 4분기로 이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힘쎈여자 도봉순', '맨투맨' 등 판권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해외 판권으로만 45억 원을 기록한 점도 고무적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박스오피스가 3분기에만 12.9% 축소되면서 우려도 쏟아졌지만 메가박스는 선방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어려운 영업 환경에서 신규 지점 확대 등 비용 증가가 이어졌다. 특히, 메가박스가 투자 배급한 영화 '박열'의 흥행으로 우려를 불식하고 실적을 냈다"고 전했다.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의 성장과 적극적인 투자로 콘텐츠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 중국과의 관계 개선 분위기가 저성된 점, JTBC 드라마 슬롯이 추가된 점, 메가박스 투자 배급 영화의 흥행 등으로 4분기 실적 상승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메가박스는 4분기에만 66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와 현재 '토르:라그나로크'와 박스오피스 1위를 다투는 '부라더'를 배급했다.

이 연구원은 "JTBC 드라마 슬롯이 기존 1개에서 2개로 늘어나면서 내년부터 제이콘텐트리 드라마 IP(지식재산권)는 연간 15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통까지 자회사를 통해 진행하기 때문에 유통수익도 흡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청춘시대2' 판매 수익 20억 원을 비롯해 '더 패키지'도 한류 스타들의 출연으로 해외 판매 가능성이 예상되고, 드라마 사업도 수익이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영화 시장도 4분기 추석 연휴가 포함되면서 10%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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