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전, 국내외 10여 곳 뛰어들어

입력 2017-11-1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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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공능력 3위의 대형건설사인 대우건설 인수전에 10여 곳의 국내외 투자자가 뛰어들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이 이날 오후 3시 공동매각 주관사인 BOA메릴린치·미래에셋대우를 통해 예비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10여 곳의 국내외 투자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예비입찰에 앞서 실시했던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에는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C),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호반건설, TRAC 등 모두 20여 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예비입찰에는 호반건설을 비롯해 절반 수준인 10개 업체만 참여했다.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 추진 대상은 KDB밸류제6호 유한회사가 보유한 2억1093만여주(지분율 50.75%)다. 앞서 산은은 2010년 옛 금호그룹으로부터 대우건설 지분 37.16%를 2조1785억원에 인수했고, 이후 1조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총 3조2000억 원을 투입했다. 대우건설의 현재 주가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매각대금은 약 2조 원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산은이 대우건설 인수에 투자한 금액보다는 현저히 적어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매각가에 구애받지 않고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손실이 나더라도 매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산업은행은 예비입찰 참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정량·정성 심사를 거쳐 이번 주 안에 숏리스트(적격 예비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적격 대상자는 대우건설을 실사한 뒤 본입찰 때 인수가격을 제출하면 된다. 산업은행은 내년 1월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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