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2017 소비생활지표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생활에서 문제를 경험한 소비자 비율은 43.4%로 2015년(59.6%)보다 낮아졌다.
종합 소비생활만족도도 76.6점으로 2015년과 비교해 12.8점 향상했다. 즉, 2013년(71.6점) 수준으로 회복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소비생활 분야별로는 식품‧외식(78.0점), 의류(77.0점), 주거(76.6점) 등 가계 필수지출 비목의 소비생활만족 지수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그럼에도 소비생활 중 문제를 경험한 비율은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특히 올해 신규 조사 품목인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관련 소비자문제 경험률은 19.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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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필수지출 비목인 식료품(24.4%), 외식서비스(23.0%), 의류·신발·가방(22.5%)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가격(29.2%)이 가장 높은 문제로 지적됐다. 이어 교환·취소·환불·배상 어려움(13.4%), 안전불안(12.6%) 문제가 2년 전보다 문제 경험률이 높았다.
사업자 계약불이행(10.5%), 분쟁시 피해구제 어려움(11.6%) 관련 문제 경험률도 상대적으로 급증했다. 반면 품질불량(5.9%) 문제는 2년 전보다 6.0%포인트 줄었다.
지역별로는 경북(81.2점), 경남(80.6점), 부산·대구(80.5점) 등 경상권의 만족이 높았다. 제주(67.8점), 세종(65.4점), 전남(65.1점), 강원(61.2점) 등의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생애주기별로는 자녀양육기 소비자가 가장 높은 만족(77.9점)을 기록했다. 은퇴기(76.9점)는 2015년(59.1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밖에 부부가족기 및 독신기 소비자가 체감하는 만족도도 각각 상승했다.
배순영 소비자원 소비자시장연구팀장은 “이번 결과가 ‘취약분야의 소비생활 개선’ 및 ‘지역 실정을 반영한 소비자 행정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증거기반 정책 마련의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경제주체를 대상으로 세부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