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시스템 하우스 사업 진출설 ‘솔솔’

입력 2017-11-14 09:15 수정 2017-11-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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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이 ‘시스템 하우스’ 사업에 진출할지 주목된다. 시스템 하우스는 폴리올(Polyol)과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MDI) 등의 원료에 첨가제를 혼합해 ‘고객 맞춤형 폴리우레탄(PU)’을 생산하는 설비를 가리킨다.

금호석유화학 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화학경제연구원이 개최한 ‘제5회 CMRI 석유화학 컨퍼런스’에서 ‘PPG 시장동향 및 다운스트림(PU) 제품 전략’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며 “중국 쪽에 시스템 하우스를 계획하고 있고 향후 사용자 기반으로 폴리올 시스템이 간다면 이익률이 높은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U는 자동차 시트, 쿠션, 범퍼, 천장 등을 비롯해 건축·냉장용 단열재에 주로 사용된다. 특히 자동차 부품에 적용되며 자동차 생산 공장 인근에 맞춤형 공장 설비를 갖추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스템 하우스 방식으로 사업에 뛰어들면 고객사를 먼저 확보한 다음 생산설비를 짓는 형태라 수익의 안정적인 창출이 가능하다.

국내에선 SKC와 일본 미쓰이화학의 합작사인 MCNS가 시스템 하우스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SKC는 현재 11개 수준인 시스템 하우스를 향후 5년 안에 러시아, 베트남, 터키 등지로 확대하며 19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미 PU의 원료가 되는 PPG나 MDI를 생산하고 있어 쉽게 시스템 하우스 사업에 뛰어들어 다운스트림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은 PPG는 자체 생산하고 있고, 계열사인 금호미쓰이를 통해 MDI를 생산 중이다. 이를 활용한 사업 진출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금호석유화학이 이 시장에 진출할 시 국내 사업자가 확대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설을 통한 물량 경쟁이 아니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선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회사 측에서는 공식화된 진출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구상은 해볼 수 있지만 아직 전혀 공식화된 부분이나 진행되는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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