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평창올림픽 휴전결의 채택…김연아 "북한 피겨, 평창올림픽 꼭 참가했으면"

입력 2017-11-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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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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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내년 2월 개최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휴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가운데 '피겨 여왕' 김연아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유엔은 13일(현지시간) 제72차 유엔 총회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올림픽 휴전결의는 올림픽 기간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한 고대 그리스 전통을 이어받아 올림픽 주최국 주도하에 1993년 이후 하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에 2년마다 유엔 총회에서 채택해왔다.

특히 북핵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번 휴전결의가 갖는 상징적 의미는 더욱 크다.

결의는 "제23회 동계올림픽대회 및 제12회 동계패럴림픽대회가 각각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 3월 9일부터 18일까지 대한민국 평창에서 개최되는 것을 주목한다"면서 "회원국들이 평창에서 개최될 동계올림픽 개막 7일 전부터 동계패럴림픽 폐막 7일 후까지 유엔헌장의 틀 내에서 올림픽 휴전을 개별적으로, 또한 집단적으로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유엔의 평창올림픽 휴전결의 채택과 함께 눈길을 끈 것은 김연아가 특별연사로 나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김연아는 약 4분간 영어로 진행한 연설에서 '2010 밴쿠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로서 개인적 경험을 담아 '올림픽 정신'을 강조했다.

김연아는 "두 차례 올림픽 참가자,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서 인종, 지역, 언어, 종교의 벽을 뛰어넘는 스포츠의 힘을 체험했다"라며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 당시엔 남북 선수단이 경기장에 동시 입장하는 것을 지켜보며 처음으로 스포츠의 힘을 느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은 남북한 사이의 얼어붙은 국경을 뛰어넘어 평화적 환경을 조성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평창올림픽은 평화와 인류애라는 올림픽 정신을 전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연아는 선수 시절 만나보지 못한 북한의 피겨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북한은 피겨 페어 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에 김연아는 "제 종목에서 북한이 출전권을 얻었는데 선수 시절에는 만나보지 못했던 북한 선수들이 꼭 경기에 참가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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