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열 신임 中企연구원장 “중소기업 경기종합지수 개발하겠다”

“대ㆍ중소기업 인력 격차 해소 위해 중소기업 성과공유제 확산 등 연구 위한 센터 설치도 추진”

▲김동열 신임 중소기업연구원장.

"통계청과 공동으로 ‘중소기업 경기종합지수’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중소기업 경기종합지수가 개발되면 대·중소기업으로 구분해 경기 상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김동열 신임 중소기업연구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계청과 조만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1년여간 공동 작업을 거쳐 2019년부터 매월 중소기업 경기종합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와함께 연구원이 추진 중인 새로운 과제로 대ㆍ중소기업 인력 격차 해소 문제에 대해 귀띔했다. 그는 “내년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인력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 성과공유제 확산과 일자리 창출을 연구하기 위한 센터를 설치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인력에 현금으로 보상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주식이나 보너스 배분 등을 확대해 대기업 인력과의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네 바퀴 성장론’을 거론하면서 “네 바퀴 중 앞 바퀴에 해당하는 공정경쟁, 혁신성장 중 혁신성장에 가장 늦게 발동이 걸렸다”며 “공정경쟁이 정부가 마련해야 할 제도적 여건이라면 혁신성장은 중소기업이 스스로 이뤄내야 할 과제인데, 중기부가 기업들의 혁신성장을 리드하는 주무부처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경쟁이 확립돼야 일자리가 생기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경제가 선순환할 것”이라며 “재벌개혁, 을지로위원회로 활동한 장점이 있는 홍종학 중기부 장관 후보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공정경쟁 토대를 잘 만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연구원의 국책 연구소 전환과 관련해 "국정감사에서도 많은 지지를 받았고 박성택 중기연구원 이사회의장과 최수규 중기부 차관도 지지를 밝힌 만큼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새로 출범한 중기부에 대한 기대에 덩달아 중소기업연구원에 대한 기대와 요구도 높아질 것"이라는 김 원장은 "연구원도 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와 같은 125억 원 선으로 동결된 연구원의 내년도 예산에 대해선 “중기청의 부 승격이확정되지 않았을 때 결정된 사안”이라며 “상황이 변한 만큼 예산과 인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열 신임 원장은 중소기업연구원 이사회에서 9명 이사의 만장일치로 새 원장으로 선임, 이달 1일 취임했다. 문재인 대선 캠프 출신인 김 원장은 이용섭 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단장을 맡고 홍종학 후보자도 멤버로 활동했던 캠프 내 ‘실세 조직’ 비상경제대책단에서 중소기업 경제정책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