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글씨가 써지는 질환 ‘피부묘기증’ 관리법은?

입력 2017-11-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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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를 긁거나 눌렀을 때 빨갛게 혹은 하얗게 부풀어오르는 질환인 피부묘기증. 이름은 매우 생소한 질환이지만 전 인구의 약 5%가 앓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심하면 가려움증이 동반되고 특히 밤에 가렵기 때문에 수면을 방해하여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피부묘기증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우선 가장 확실한 방법은 평소 섭취했을 때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다. 특히 커피, 에너지드링크 등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는 가려움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첫 번째로 피해야 할 식품이다.

또한, 삼겹살, 치킨 등 기름기가 많으며 공기 중에 노출시킨 채 튀기거나 굽는 형태로 조리하는 고기류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굳이 고기를 섭취하고 싶다면 수육이나 백숙 등 기름기가 빠진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차선책이다. 라면이나 인스턴트 음식도 피부묘기증 증상 완화를 위해 피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 밖에도 증상이 나타났다면 꽉 끼는 바지나 스타킹 등 피부를 압박하는 옷을 입지 않는 게 좋다. 체온이 올라가면 가려움증이 생기므로 사우나나 과도한 운동 등을 자제하는 게 좋다. 대기가 건조한 계절에는 몸 전체에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 피부가 가려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손톱을 짧게 잘라 피부가 긁히는 것을 예방하는 게 좋다. 피부가 가렵다고 해서 계속 긁어선 안 된다. 가려움이 더 심해지고 피부가 벗겨져 세균 등에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임재홍 광제한의원 원장은 “아토피나 피부묘기증의 가려움은 스트레스 등 정서적인 상태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특히 아토피 피부묘기증 등 난치성 피부질환 환자들의 상당수는 지나간 일을 자꾸 곱씹거나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한 일을 미리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성향을 가진 분들이 많으므로 스트레스 상황 자체를 회피하거나 기분전환을 해줄 수 있는 취미생활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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