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큐브벤처스는 반도체 전력 분석 솔루션 기업 ‘바움(Baum)’에 11억 원을 투자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로 바움은 시리즈 A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바움은 반도체의 전력을 획기적으로 절약하는 기술인 ‘파워바움’을 개발한다. 바움의 특허 기술로 핵심 전력 신호를 추출해 자체 분석 툴에 적용 및 분석하는 방식이다. 최근 IoT, 모바일 등 디바이스의 고도화로 나타나는 전력 소모 과다 등 문제가 심화되면서 이와 같은 기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2016년 1월 설립한 바움은 카본(Carbon), 스피드심(Speedsim) 등 다수 반도체 업계 인수 합병(M&A)를 경험한 앤드루 래드(Andrew Ladd) 대표와 KAIST, 광운대 교수를 역임한 신영수, 이준환 이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팀이다. 이미 국내에서 어보브(Abov), 텔레칩스(Telechips) 등 유수 대형 기업과의 기술 협업으로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준환 바움 이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제품 개발부터 마케팅에 이르는 모든 사업 영역을 본격 확대하면서 고객사 범위도 넓힐 예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 바움이 국내외 저전력 설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이끈 김기준 케이큐브벤처스 파트너는 “현재 EDA(Electronic Design Automation, 전자설계자동화) 시장에서 반도체의 전력 소모를 빠르게 추정하고 설계에 적용 가능한 기술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해당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전세계 기업에서 바움과 파트너십을 맺고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