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강연을 마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인천공항에 귀국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바레인 강연 일정을 마치고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내 정치 현안 관련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귀국장을 빠져나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귀국장에 나타났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활동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공항 동편 귀빈실을 통해 준비된 차량을 타고 공항을 떠났다. 이 전 대통령은 “날씨가 추운데 수고한다”는 말만 남겼다.
이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반응은 앞서 출국 때와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지난 12일 바레인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한 것과 대비됐다.
이 전 대통령과 함께 바레인에 다녀온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 대해 “정치보복”이라며 강한 어투로 말했다.
한편 이날 입국장에는 이 전 대통령 반대 시위대가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혼란한 상황이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