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4천만원대 모델은 인기 상종가다. 렉서스 IS250을 비롯해 인피니티 G35, BMW320i, 혼다 어코드 3.5,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링컨 MKZ, 캐딜락 BLS, 크라이슬러 300C, 폭스바겐 파사트 등 많은 모델이 이 시장에 몰려 있다. 이 가운데 자동차 전문가들은 어떤 모델을 추천할까? 그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어느 한 가지를 고르기는 힘들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차라…. 사실 모두 다 훌륭한 차들이라 한 차종을 고르기는 어렵다. 각자 취향에 맞는 차를 고르는 게 정답이지 싶다. 이 가운데 어코드는 4천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가격이지만 경쟁 모델에 비해 안 떨어지는 차라 충분히 고를 가치가 있다.
-채영석(글로벌 오토뉴스 국장)
“수입차를 처음 탄다면 어코드 3.5”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차는 어코드 3.5다. 쏘나타를 타다가 ‘그랜저를 살까, 수입차를 살까’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어코드가 제격이다. 가격 대비 성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지녔다. 하지만 그랜저를 타던 사람에게는 C클래스가 더욱 끌릴 것 같다. 벤츠 모델치고 가격 경쟁력 높다. 아방가르드 220 CDI는 전형적인 벤츠 스타일보다 오너에게 어울리는 차로, 중고차 값도 괜찮을 거 같다. 차의 외모나 주행성능에서 두 가지 얼굴을 지닌 차다.
-김기경(월간 <자동차생활> 편집장)
“파사트와 C220 CDI를 놓고 고민할 듯”
폭스바겐 파사트와 벤츠 C220 CDI를 추천한다. 파사트는 가솔린과 디젤, 둘 다 괜찮은데 요즘 기름 값을 따져보면 단연 TDI다. 하지만 파사트는 임팩트가 약하다. 국내 수입차 시장 특성 상 가장 힘을 받아야할 모델이지만, 밑의 급 모델과 위의 급 모델 사이에서 묻힌 느낌이다.
-김우성(월간 <톱기어> 편집장)
“독일차를 원한다면 파사트”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느냐에 따라 다른데, 파사트 TDI를 추천하고 싶다. 독일차의 품질과 적당한 사이즈, 적당한 엔진 출력을 가진 무난한 중형차다. 그 외에 벤츠 C220 CDI도 훌륭한 차다.
-박지훈(월간 <카비전> 편집장)
“경제성은 C220 CDI가 최고”
비교 차종 중에는 벤츠 C220 CDI를 추천한다. 경제성이 탁월하고, 실내가 경쟁차 중 평균 이상의 넓이를 지녔다. 브랜드 밸류도 최고이며, 이제 막 나온 새 차라 모델 수명도 길다. C220은 2000cc 이상이니 세금이 크게 올라가는 걸로 사람들이 오해하는데, 사실은 5~6만원 추가 부담될 뿐이다. 개인적으로 C200K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김준형(월간 <스트라다> 기자)
“굳이 한 대를 고르라면 C200K”
4000만원대 수입차 시장은 가족을 먼저 생각할 것인지, 나 자신의 가치를 먼저 생각할 것인지의 고민이 혼재하는 시장이다. 실용성과 경제성을 한데 갖춘 괜찮은 패밀리 세단부터 짜릿한 운전 재미를 주는 엔트리급 스포츠 세단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서다.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겠지만, 그래도 한 대를 골라야 한다면 벤츠 C200K를 선택하겠다.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굳이 한 가지만 들라면, '벤츠 프리미엄' 때문이다. 게다가 국산차에서 수입차로 처음 진입하려는 사람에게 4000만원대에 만날 수 있는 '제대로 된' 벤츠 세단은 쉽게 무시할 수 없다. 나아가 신형 C200K는 예전만큼 고루하지 않다.
-김형준(월간 <모터트렌드> 수석기자)
“IS250과 G35을 눈여겨 보라”
사실 4천만원대 세단 시장을 개척한 것은 BMW 3시리즈라 할 수 있다. 지금은 많은 경쟁자들이 출현해 인기가 예전만 못한데, 그 중에서도 렉서스 IS250과 인피니티 G35가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강력한 출력을 중시하는 운전자라면 단연 G35를 추천한다. 이 가격대에서 315마력의 출력을 즐길 수 있는 차는 G35가 유일하다. 반면 세밀하고 정교한 품질감, 연비 등을 중시한다면 IS250이 모범 답안이다.
-임의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