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경기가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을 비롯한 경제활동인구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4년 62.1%였던 경제활동 참가율이 지난해 61.8%로 오히려 0.3% 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실업률 3.7%에서 3.2%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률은 59.8%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즉 경기가 좋아졌지만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한 것이다.
특히 청년층의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구직 포기자가 늘어난 것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됐다.
한은은 "지난 2005~2006년 중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 하락 요인의 약 56%는 고학력화로 인한 재학생 비중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인구고령화도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2005년 이후 '베이비 붐' 세대가 경제활동참가율이 가장 높은 40대 연령층에서 50대 연령층으로 진입하기 시작함에 따라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일자리 창출력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인구고령화로 인한 경제활동참가율 하락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한은은 "여성 및 고령층 인력의 적극적인 활용 등을 통해 노동공급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향후 고용관련 정책 수행시 일자리의 양과 함께 질도 중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인적자원의 질 및 고용가능성을 제고하고 청년층의 고학력화 현상이 취업기회 및 생산성 확대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숙련ㆍ저학력 계층이 비경제활동인구로 고착되지 않도록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